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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Blogger Conference 2008'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8/03/18 코리아 블로그 컨퍼런스 2008을 다녀왔습니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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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인 3월 16일 고속터미널 센트럴 시티에서 열린 Korea Blogger Conference 2008에 다녀왔습니다.
일요일 오전이라 평상시와 다르게(^^) 일찍 일어나서 9시30분쯤 도착해 보니 널찍하고 깔끔한 스케쥴 보드가 멋지게 서있더군요.

일단 6층에서 열린는 2개의 키 노트를 들으러 갔습니다. 시작 30분 전이어서 그런지 약간 한산하더군요.
앞에서 누가 마이크를 잡고 계시길래 누구인가 살펴보니 류한석님이었습니다. 블로거들을 소개하고 계시더군요. 그 특유의 멘트를 날리시면서.. "섹시 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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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부터 한완상 대한적십자사 전 총재님의 "인터넷과 사회현상"이라는 키노트로 컨퍼런스가 시작했습니다. 컨퍼런스는 오전 2개의 키노트와 오후 4개 트랙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어떤 강연을 들을까 고민하다가 그냥 초청강연으로 쭉 들었는데 듣고난 소감은 "정말 듣길 잘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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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note 1. 인터넷과 사회현상(한완상 대한적십자사 전 총재)
내용 자체는 새롭다거나 참신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지나간 세대가 앞으로 올 세대에게 하고 싶은말을 들은 기분이라고 할까요. 과거 10년전 하고싶은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하던 시절을 살아오신 분이 지금의 넷티즌들의 거침없는 목소리를 인터넷을 통해 보고 들으면서 우리나라가 앞으로 더욱 발전할거라고 기대하시더군요.
우리나라가 정보화를 통해 역사의 전환을 이루었고 그 덕에 지금은 꼴찌에서 일등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하셨는데 약간의 반론은 들지만 좋은면을 보고 하신 말씀이라 생각합니다. 70대 나이로 위키피디아를 통해 자료를 찾는다고 이야기 하시는게 멋져 보였습니다.

Keynote 2. 새로운 것을 만드는 장인정신(류춘수 건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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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올림픽 공원, 상암 월드컵 경기장 등을 설계하신 김춘수 건축가의 발표는 정말 많은 내용이 머리에 꽃히는 기분이었습니다.
분명 그분은 건축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계시는데 제 머리속에서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대한 내용으로 이해가 되는것 같다고 할까요.
뭐라 정확히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왜 소프트웨어 개발을 건축에 자꾸 비유를 하는지 알거 같았습니다.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 대한 에피소드를 많이 이야기하셨는데 1%의 가능성만을 보고 도전, 수주한 다음 초기설계 마지막 단계에 우연히 대한항공 비행기 안에서 연을 보고 최종 설계를 뒤집었던것, 월드컵 이후에도 수익을 낼수 있도록 고려한거, 일본 NHK에서 월드컵 경기장과 우리나라 고 건축물과 비교해 가면서 취재했던 다큐멘터리, 상암구장이 완공되고 처음 대중에게 소개되면서 정작 건축물을 설계한 자신의 이름은 빠져서 서운했다 하시면서 날리신 한마디 .
작가가 베스트 셀러를 쓰면 출판 기념회때 출판사 사장이 주인공이냐 ?
건축 설계는 시를 쓰는 작가와 같다라는 말에서 건축물에 대한 장인정신을 엿볼수 있었습니다. 자신이 갖고 있는 건축에 대한 생각을 많이 이야기 해주셨는데 몇가지가 기억 납니다.
건물을 짓는 목적이 아름다워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을 찾을줄 알아야 한다.
건축가의 그림은 숫자가 녹아 있는 그림이다. 모든 것들은 숫자로 표현될 수 있어야 하는 기하학적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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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진 곳에 맞춰 설계한 건축물 때문에 45도 경사를 오르는 엘리베이터를 만들어야 했던 이야기와 경기장 기둥 끝에 고드름이 생겨 떨어지면 사람이 다칠것을 고려해서 설계해야 했다는 이야기는 "내가 소프트웨어를 설계할때 과연 그렇게 세세하게 앞으로 일어날 상황을 고려해서 했을까"를 다시한번 생각하게 해 주었습니다.
옆 그림은 마무리를 하시면서 보여주신 겁니다.
"언제, 어디서나, 주어진 조건을 맞추는 것"


간결과 균형(박범신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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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나라, 불의나라로 유명한 박범신 작가의 강연이었습니다.
대중작가이기를 포기하고 산에 들어갔다가 최근 촐라체를 블로그에 연재하셨다고 했는데 그러고 보니 네이버에 유명작가의 글을 블로그에서 읽는다는 마케팅 문구를 본게 기억 나더군요.

"존재의 나팔소리"를 이야기 하셨는데, 자신 옆에서 곤히 자면서 아내가 뀌는 방귀소리에서 느끼는 평온함, 히말라야 촐라체의 빙벽을 혼자 오르면서 위험에 직면에서야 들을 수있는 것이 바로 "존재의 나팔소리"다. 이 존재의 나팔소리를 요즘 젊은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었다고 촐라체를 쓴 동기에 대해 설명하셨습니다.

글쓰기에서는 확신에 차 있어야 한다. 머리위로 비행기가 지나가더라도 돌아보지 않을 자신이 있어야 한다 하시면서 발언권에 대한 학신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마디.
뻥을 치려면 확실하게 쳐라
  • 감각적으로 글을 쓰라고 강조하셧는데 이를 위해서는 몸으로 글을 써야 한다. 그렇다고 너무 많은 직유를 쓰면 글이 가벼워 지니 은유를 쓰는게 좋다.
  • 글쓰기는 담대해야 한다.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서론/본론/결론에서 서론을 과감하게 생략할 줄 알아야 한다. 시작의 중요성에 대한 말이었습니다.
  • 낮설게 써라. 현실을 보고 현실을 쓰지만 현실과 분리해서 글을 쓸수 있어야 한다. (제가 쓰고도 말이 너무 어렵네요. -_-;;)
끝으로 글쓰기는 무대 예술이다. 글이라는 무대에서 작가는 뭐든지 할 수 있다.

지도밖으로 행군하라(한비야 월드비전 국제구호팀장)
가장 많은 기대를 하고 들으러 갔던 강연이었고 기대 했던 이상의 감동을 받고 온거 같습니다. 아름다운 여자 한비야라는 수식어는 한비야님에게 안 맞는거 같습니다. 멋진여자 한비야가 더 맞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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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전문가에서 World Vision의 긴급구호 팀장으로 일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이를 수락하기 위해 직접 케냐의 긴급구조현장에 들어가서 나이로비의 안과의사 "아산예"를 만나서 받은 감동을 이야기 하셨습니다.
돈을 버는데만 내 능력을 쓰는건 너무 아깝지 않냐.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 이일이 내 가슴을 뛰게 만든다.
한비야님은 나이로비의 한 의사에게 이 이야기를 듣고서 견딜수 없는 뜨거움의 불화살을 맞은 기분이었다고 하시더군요. 그러면서 여기 온 우리들도 그런 불화살을 맞고 가라고 당부하셨습니다.
  • 인생을 축구에 비유해서 설명하면서 45세도 전반전이다. 46세는 이제 후반전일 뿐이다.
  • 매일 매일 성장통을 느끼면서 살아라.
  • 지도밖으로 행군하라. 우리의 지도밖은 어디인가
  • 99도 미지근한 삶이 아닌 펄펄 끓는 100도의 뜨거운 삶을 살아라.
마지막으로 다같이 사는 삶을 강조하시면서 혼자 사는 삶은 결국 공허할 뿐이다. 우리의 두손은 한손은 자기를 위해서 다른 한손을 남을 위해서 살라고 두개인것이다.  말의 무게를 느껴다고 할까요. 한비야라는 사람이 하는 말의 무게가 어느정도인가를 느낄 수 있었던 강연이었습니다. 부디 몸 건강히 앞으로도 좋은일 많이 하시고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시길 바랍니다.

좋은 컨퍼런스 였던거 같습니다. 많은 분들의 좋은 강연을 볼 수 있어서 좋았고, 깊은 감동을 받고 돌아왔습니다. 그동안 여러일에 치여 지쳐있던 정신이 좀 살아난 기분입니다.

ps) 혼자서만 좋은걸 들은거 같아 월드비전 정기후원 신청했습니다. 괜히 혼자 뿌듯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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